2월처럼
이른 병상을 걷어내고 일어난
나,
바장이는
2월의 마음
계절의 모퉁이를 돌아오는
님 발자국 소리에
내닫는
하얀 버선발
이른 봄볕의 입맞춤에
서른 날을 채우지 못하고
까르륵
지어버린 선웃음
설익은 정분을
매운 고추바람으로 다독여
농 익힌
봄의 분내
<시작 메모>
병상과 일상을 오가는 나, 2월처럼 겨울과 봄 사이를 서성인다.
봄을 목말라 하는 2월은 차마 서른 날을 채울 수 없어 계절의 모퉁이에서 서성이며 이른 봄내를 풍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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